신강·신약 판단과 용신(用神) 잡는 법

사주 신강신약—득령·득지·득세 판단과 점수식 사고; 부익 용신, 조후 용신, 종격(從格) 빠른 점검; 대운·유년과 명반 도구로 검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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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강신약 판단은 사주 해석의 출발점입니다. 여기서 틀리면 십신 해석도, 용신 선정도, 대운과 유년의 판단도 같이 흔들립니다. 그래서 “나는 신강인가 신약인가”라는 질문은 가장 먼저 나와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판단은 인상으로 정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자평법에서는 월령을 얻었는지, 뿌리가 있는지, 생조를 받는지, 반대로 극설모를 얼마나 받는지를 명반 전체에서 같이 봅니다.

신강신약은 무엇으로 보나

기본 축은 득령, 득지, 득세입니다.

득령

득령은 월령이 일간 편에 서 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월지는 계절의 주도권을 쥐고 있어서 명반에서 가장 무게가 큽니다. 예를 들어 갑목과 을목이 인월, 묘월에 태어나면 목이 때를 얻은 것이고, 신월이나 유월이면 금이 왕하여 목이 밀립니다. 일간의 힘을 볼 때 월령을 빼놓고 시작하면 거의 반드시 흐트러집니다.

득지

득지는 지지에 이 있는지 보는 것입니다. 다만 같은 오행이 하나 보인다고 바로 유근으로 처리하면 안 됩니다. 그 근이 충으로 깨졌는지, 합으로 끌려갔는지, 실제로 살아 있는지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겉으로는 근이 있어 보여도 실전에서는 못 쓰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득세

득세는 명반 전체에 일간을 도와주는 흐름이 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인성이나 비겁이 투출하고 연결되면 일간은 버틸 힘을 얻습니다. 반대로 재성, 관살, 식상이 한쪽으로 몰리면 일간은 쉽게 눌립니다.

입문 단계에서는 대략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 득령, 득지, 득세 가운데 둘 이상이 서면 강한 쪽으로 기운다
  • 득령해도 근과 생조가 없으면 여전히 약할 수 있다
  • 실령해도 근과 생조가 충분하면 약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입구입니다. 실제 판별은 세 항목을 따로 세는 것이 아니라, 전체 구조가 어느 쪽으로 기울어졌는지를 읽는 일입니다.

점수식은 보조로만 쓴다

학습용으로는 일간을 제외한 일곱 글자를 두고, 나를 생하고 돕는 것은 플러스, 나를 극하고 설하고 모하는 것은 마이너스로 정리하는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 무엇이 도움이고 무엇이 소모인지 머릿속이 정리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점수만으로 결론을 내리면 위험합니다. 월령은 불리해도 일지와 타지에 뿌리가 살아 있고 인비가 투출하면 쉽게 신약으로 볼 수 없습니다. 반대로 겉보기엔 도와주는 글자가 많아도 월령을 잃고 근이 깨져 있으면 진짜 신강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마지막 판단은 결국 구조로 돌아갑니다.

신강신약 다음에 용신을 본다

강약을 먼저 세운 뒤에야 용신을 잡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생각은 부억입니다.

  • 신강이면 억제하거나 설기시키거나 소모시키는 쪽을 본다
  • 신약이면 생해 주고 도와주는 쪽을 본다

그래서 신강한 명식에서는 재성, 관살, 식상이 용으로 쓰이기 쉽고, 신약한 명식에서는 인성과 비겁이 용으로 서기 쉽습니다. 다만 이것도 기계식 공식은 아닙니다. 명식이 무엇을 병으로 갖고 있는지를 같이 봐야 합니다.

조후 용신을 빼면 안 된다

어떤 명식은 부억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고, 조후를 먼저 봐야 합니다. 조후는 신강신약과 별개로, 명반의 한열조습을 맞추는 문제입니다.

예를 들면,

  • 겨울 출생으로 한기가 너무 심하면 먼저 화로 난기를 보아야 하고
  • 여름 출생으로 화염과 조열이 심하면 수로 식혀야 하며
  • 봄의 습, 가을의 조가 지나친 경우도 따로 살펴야 합니다

고전에서 “하목은 수를 기뻐하고 동금은 화를 기뻐한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이 층위입니다. 어떤 명식은 부억보다 조후가 먼저 서야 전체가 움직입니다.

종격은 쉽게 말하지 않는다

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는 일간이 약해 보인다고 바로 종격으로 몰아가는 것입니다. 종격은 조건이 엄격해서, 단순히 약하다고 성립하지 않습니다.

보통은 적어도 다음을 확인해야 합니다.

  • 일간에 실질적인 근과 생조가 거의 없다
  • 한 방향의 세력이 매우 강하고 구조가 단순하다
  • 그 흐름을 뒤집을 반대 세력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종재격, 종관살격, 종아격, 그리고 염상격이나 가색격 같은 특수 종왕격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핵심은 진종인지 가종인지입니다. 일간에 조금이라도 근이 남아 있거나, 숨은 인비가 연결되면 운에서 쉽게 파격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강신약, 용신, 조후, 종격은 모두 외워서 바로 붙이는 문구가 아니라 살아 있는 판단 도구입니다. 월령, 근기, 투간, 충합, 제화, 대운과 유년 검증을 거쳐야 비로소 읽기가 안정됩니다. 선생마다 차이가 나는 것도 납음, 신살, 진태양시까지 어디까지 반영하는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연습할 때는 먼저 배반 도구로 명반을 뽑고, 월령, 근, 생조, 극설모, 조후, 종격 가능성의 순서로 차근차근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자신의 명반으로 바로 확인해 보려면 명명관지 사주에서 전체 명반을 뽑아 용신과 신강신약 판단을 직접 대조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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